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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마다 생산라인 멈추는 유한킴벌리…이른둥이 4만 7천 명에게 전한 작은 기저귀

u_e8ff6cba 읽는 시간 약 5분

일반 신생아용보다 훨씬 작은 초소형 기저귀다. 크기는 작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노력은 결코 작지 않다.

유한킴벌리는 대전공장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주력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별도로 생산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온 이 활동으로 지금까지 약 4만 7천 명의 아기가 도움을 받았다.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kg 미만인 아기를 뜻한다.

일반 신생아보다 체구가 작고 피부와 주요 장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세심한 의료적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아기의 수분 상태와 배설량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저귀 역시 단순한 위생용품을 넘어 건강 상태를 살피는 데 필요한 물품인 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 비율은 전체 출생아의 10.8%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1.6배 높아진 수치다. 쌍둥이 등 다태아의 조산 비율은 73.7%에 달했다.

이처럼 이른둥이 돌봄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작은 체구에 맞는 전용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간호사의 작은 요청이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유한킴벌리가 이른둥이 기저귀 개발에 나선 계기는 의료 현장에서 전달된 요청이었다.

2011년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이 이른둥이에게 맞는 전용 기저귀의 필요성을 알렸고, 회사는 실제 의료 현장의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작은 아기에게 맞는 제품이 부족해 일반 신생아용 기저귀를 접거나 잘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몸에 맞지 않는 기저귀는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배설물이 새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

유한킴벌리는 대학병원 의료진과 협력해 이른둥이의 체형과 피부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17년 ‘하기스 이른둥이 기저귀’를 선보였다.

700만 패드 무상 지원…경제성보다 돌봄을 선택했다

초소형 기저귀는 크기가 작다고 해서 제작 과정까지 간단한 것은 아니다.

기존 생산설비만으로는 원하는 크기를 구현하기 어려워 별도 모듈과 생산 공정 조정이 필요했다.

생산 효율을 고려하면 부담이 따르는 작업이지만, 유한킴벌리는 두 달에 한 번씩 대전공장의 주력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8월 발표된 유한킴벌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무상 제공한 이른둥이 기저귀는 누적 700만 패드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지원을 받은 아기는 4만 6,82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도 전국 30여 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자사몰 맘큐 등을 통해 필요한 가정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기저귀를 착용한 아들…한 엔지니어의 특별한 경험

이른둥이 기저귀 생산에 참여했던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엔지니어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도 있다.

그의 첫아이가 출생 당시 체중 1.09kg의 이른둥이로 태어난 것이다.

아기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했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생산에 참여했던 기저귀를 다시 만났다.

그동안 다른 가정의 아기들을 위해 만들었던 제품이 자신의 아이에게도 필요해진 순간이었다.

유한킴벌리가 공개한 직원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당시 경험을 통해 이른둥이 부모들이 느끼는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을 만들던 직원이 직접 도움을 받는 부모가 된 이 사연은 초소형 기저귀 생산이 가진 의미를 보여준다.

작은 생명을 위한 지원,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이유

기저귀 한 장이 의료진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른둥이의 피부 자극을 줄이고 배설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도록 돕는 제품은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세심한 돌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무상 지원은 갑작스러운 조산으로 의료비와 육아 부담을 겪는 가정에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앞으로도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의 지원 대상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사회적 관심은 건강하게 태어나는 아기뿐 아니라 조금 일찍 세상에 나온 아기와 그 가족에게도 향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생활용품일 수 있는 기저귀 한 장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돌봄의 일부가 된다.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진 초소형 기저귀 지원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유한킴벌리 뉴스룸 — 초소형 기저귀 기부 700만 패드 돌파 (2026.08.25)

유한킴벌리 뉴스룸 — 이른둥이를 위해 뛰는 사람들 (2025.06.18)

국가데이터처 — 2025년 출생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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