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포드 제쳤다…현대차·기아, 두 달 연속 점유율 3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두 달 연속 포드를 앞지르며 월간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다.
미국 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서도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과 8월 미국 신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7월 이어 8월에도 포드 앞질러

지난 7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6만528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12.1%로 GM 16.7%, 토요타 15.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포드의 점유율은 12.0%로 현대차·기아보다 0.1%포인트 낮았다.
8월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전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17만8405대로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12.9%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했던 12.2%를 넘어선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이다.
포드와 판매량 격차 1만4000대 이상
현대차·기아와 포드의 판매량 차이도 확대됐다.
7월에는 현대차·기아가 포드를 1751대 앞섰지만, 8월에는 격차가 1만4042대까지 벌어졌다.
점유율 차이 역시 7월 0.1%포인트에서 8월 1.0%포인트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1.8%다.
누적 판매량은 126만4072대로 집계됐다.
포드는 같은 기간 점유율 12.2%, 판매량 129만9420대를 기록해 아직 누적 기준에서는 앞서 있다.
다만 양측의 격차는 계속 줄어드는 흐름이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급증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는 하이브리드차다.
올해 1~8월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166만3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는 2.9% 감소했고, 전기차 판매 역시 26.8% 줄었다.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 일변도에서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차·기아도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처음으로 월 5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2만510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고, 기아는 2만4948대로 65.7% 늘었다.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 함께 운영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파워트레인에 판매를 집중하기보다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넓게 확보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신형 투싼도 미국 시장 공략 나선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핵심 차종 가운데 하나인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10월 1일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투싼은 지난해 미국에서 23만대 이상 판매된 현대차의 대표 SUV다.
신형 투싼 투입까지 예정되면서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SUV 판매 강세가 맞물리고 있어 향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 변화도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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